올해 4분기 첫 기준금리 인상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고려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이 전망했다.

ANZ의 레이먼드 융 이코노미스트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나고 나서 낸 보고서를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가계와 기업의 높은 부채 수준을 낮추는 게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금리인하로 신용이 과도하게 팽창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한국은행이 내수가 지나치게 악화하지 않는 한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타게팅하는 현재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상승하는 경우에만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가 올해 4분기에 처음으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가 한국은행의 총재로 취임한 후에도 통화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융 이코노미스트는 김중수 총재와 임승태 금융통화위원이 떠나고 새로운 위원들이 금통위에서 자리잡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금통위가 당분간 신중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주열 총재 내정자가 취임한 후, 현재 경제에 대한 금융통화위원회의 평가와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며 "차기 총재가 신뢰를 얻으려면 한은의 독립성 유지와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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