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소시에테제네랄(SG)이 전망했다.

SG의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13일자 보고서를 통해 "이주열 한은 총재 후보 취임 후에도 한은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올해 내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한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양적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의 목표 달성에 이바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제혁신 3개년'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 도약 청사진을 담은 것으로, 2017년까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지금보다 5%포인트 낮추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는 또 정부 압박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침해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한은에서 35년간 일한 베테랑인 이 후보가 명예 훼손의 위험을 지면서까지 금리 인하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 후보가 당분간 중립적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조짐이 있어 한은이 결국 금리 정상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이 후보가 올해 말쯤 매파적 입장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