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미국 경제성장에 가장 큰 위협은 중국 경기둔화인 것으로 진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미국시간) 월가 이코노미스트 49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미국 경제 성장을 지연시킬 가장 중요한 대외적 요인으로 응답자 중 27명이 중국의 경기둔화를 꼽았다고 전했다.

이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이라고 답한 경우는 8명뿐이었다.

6명은 중동에 새로운 위기가 발생할 위험이 잠재적으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둔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점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참여한 줄리아 코로나도 BNP파리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 실질적인 금융 불안정 문제가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 전망에 가장 큰 하방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합병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주가와 통화에 주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에너지 시장에 어느 정도 여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해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나 실업률, 물가, 통화정책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월의 2.2%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반면에 2분기와 3분기, 4분기 성장률 컨센서스는 각각 2.9%, 3.0%, 3.1%로 지난달 조사 때와 같았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월평균 19만6천명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조사 결과와 동일하다.

실업률은 연말까지 6.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달의 6.7%에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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