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사업보고서에 사내이사별 보수 공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삼성전자가 14일 오전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이사에게 지급하는 보수한도를 작년 380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사내·사외이사들에 일반보수와 경영 실적에 따른 장기성과보수를 지급한다.

작년까지 장기성과보수 한도가 80억원이었는데 올해 180억원으로 늘리기로 한데 따라 총 보수한도가 48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단기 성과가 아니라 장기 성과를 평가하고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실적에 대한 장기성과보수를 2011년(50%), 2012년(25%), 2013년(25%)로 3년에 걸쳐 나눠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장기성과보수 한도를 상향하는 것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실적에 대한 평가다.

삼성전자 등기이사는 사내이사 4명(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CE부문 사장, 신종균 IM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과 사외이사 5명(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김한중 연세대학교 총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이병기 서울대 전자공학부 교수,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등으로 작년과 변동이 없다.

이날 주총에 참여한 한 주주는 "이렇게 많은 보수를 받는데, 자세한 내용이 없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연간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이사는 개인별 보수를 공개해야 하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오현 부회장은 "법에 따라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며 3월 말 사업보고서에 각 개인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니 참조를 바란다"고 답했다.

사내이사들은 작년 1인당 평균 39억7천900만원을 받았고, 사외이사 중 감사위원 3명과 나머지 2명은 각각 6천400만원, 5천5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28조원, 영업이익 37조원, 당기순이익 40조원 등 전년 영업 실적이 보고됐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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