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아이폰6 박빙 예고

2014-04-12     김성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삼성전자가 11일 세계적으로 공식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에 대해 외국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생활방수와 심장박동 측정 등 새로 추가된 기능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보다 큰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6'에 밀릴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됐다.

IHS의 웨인 램 무선통신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갤럭시S4와 비해 삼성이 차별화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어 더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심박 측정 같은 기능으로 삼성은 스마트폰을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의 동반자로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려는 삼성의 포부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IDC의 키란지트 카우르 선임 애널리스트는 "새 기능들은 긍정적이지만 획기적이진 않다"면서 차기 아이폰에 어떤 부가 기능이 탑재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이폰이 큰 화면을 장착한다면 (차기 모델) '아이폰6'가 더 큰 주목을 받을 것 같다"고 짐작했다.

엔델그룹의 롭 엔델 대표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디자인을 크게 개선한다면 삼성의 최신 폰은 묻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톰 강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이 큰 화면을 내놓으면 갤럭시S5는 사용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제안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디렉터는 "애플은 브랜드가 매우 강하다"면서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의 3분의 1은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큰 화면 때문에 옮겨갔는데, 화면 크기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아이폰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스마트폰 시장의 범용화(commoditization) 추세를 삼성이 돌파하려면 이전 모델들에 비해 가격을 낮춰야 할 것이라면서 "삼성은 낮은 가격으로 수익을 내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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