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스와프로 조달한 위안화 공급할 것"
2014-12-01 태문영 기자
이 총재는 1일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주관으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장식'에 참석하고 축사를 통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로 위안화 청산은행과 더불어 위안화 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위안 거래는 잠재적인 수요는 충분하나,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의 노력을 당부하는 동시에 한은도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은은 시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국내 위안화의 청산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고 결제리스크가 최소화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조성 은행들에 "시장의 자생적인 수요와 공급이 충분해질 때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중개사들에는 "그간 달러-원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원-위안 시장이 성숙하면 거래비용이 절감돼 양국간 무역이 더 활발해지고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위안 시장 활성화는 위안화를 이용한 무역결제와 위안화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기회를 확대시켜 우리나라가 역외 위안화 금융 중심지로 발전할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생길 것이며, 국내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돼 외환부문 안정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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