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기준금리 동결+외인 주식순매수에 하락..2.80원↓

2012-08-09     정선영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장초반 달러화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하며 경계심을 나타냈으나 금리 동결 발표 이후에는 투자 심리가 누그러졌다.

전월 금리인하 충격 여파로 이날 오전중 관망세를 보이던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 코멘트가 크게 악화되지 않음에 따라 차츰 매도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1%대로 낮아지면서 추가 부양책 기대감을 키웠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80원 내린 1,1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에서 소폭 반등 압력을 받았으나 차츰 수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에 밀리며 1,120원대 중반으로 반락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1조2천504억원에 이르는 교보생명보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나 매각 완료일은 다음달 5일이어서 영향이 제한됐다.

▲10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2.00~1,1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와 중국 지표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달러화 하향 테스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업체 대형 수주가 잇따른데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블록딜 소식 등으로 주식 자금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며 " 1,120원대 중반에서 결제수요도 많지만 수급 따라 저점을 낮추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롱플레이를 자극할 변수는 당국 매수개입밖에 없어 전반적으로 매도심리가 우세해 보인다"며 "하향 테스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이날 금통위와 중국지표 경계심으로 전일대비 1.50원 오른 1,129.8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가를 고점으로 점차 레벨을 낮추면서 반락세로 돌아섰다. 금통위 금리 동결과 더불어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상승하자 하락 압력이 강해졌다.

특히 외국인이 1조5천억원 넘게 주식 순매수기조를 이어가면서 달러화는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이날 1,124.10원에 저점을, 1,129.8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6.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97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8.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33.9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69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69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4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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