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의 쉽지 않은 신종자본증권 발행…"다각도 시나리오 검토"
2022-11-21 피혜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DG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 채비에 나섰으나, 결국 조달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상 연내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DGB금융지주는 자금 마련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21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최근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분위기 모색 등에 나섰으나 결국 조달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DG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겨냥해 시장 소통에 나서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이달 말께 500억 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는 방안 등이 거론됐지만 결국 시장을 찾지 않았다. 시장 금리 급등과 흥국생명 달러화 콜옵션 행사 번복 사태, 신종자본증권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분위기가 싸늘해지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지주는 당초 10월 최대 1천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시기를 고심하다 이달 다시 기관 접촉 등에 나섰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녹록지 않아진 모습이다. 사실상 올해가 한 달여 남았다는 점에서 이제 연내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은 쉽지 않다.
이에 DGB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방어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 15.0% 수준이던 DGB금융지주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13.8%로 저하됐다. 지난 8월 BIS 자기자본비율 개선 등을 위해 1천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으나 시장 불안 등으로 쉽사리 찍지 못하고 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언급된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며 "연내 발행 계획 등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DGB금융지주가 보증한 하이투자증권 공모채 발행 등은 계속 추진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29일 최대 3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DGB금융지주 보증으로 신용등급을 'AAA'로 끌어올렸다. 만기는 1년과 1년 6개월, 2년으로 총 1천500억 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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