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SC "10월 만장일치 동결…이·팔 확전 여부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장 충돌 영향을 주시했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1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대부분 만장일치 동결을 기대할 것"이라며 "기자회견이 지난 달 대비 비둘기파적인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무력 충돌 여파와 관련해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달에는 큰 영향이 없을 듯하다"며 "현재 시장은 예상보다는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확전에 대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봤다.
다만 시장이 이번 사태를 안이하게 보고 있을 가능성에 추가적인 변동성과 경제 둔화에 대한 가격 반영은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이기도 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유가가 상승할 경우 원화 및 물가에 미칠 영향이 커서 한국은행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목했다.
그는 "현재의 높은 미국 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은 신흥국들엔 좋지 않은 뉴스"라며 "여기에 유가까지 상승한다면 그 리스크는 더 커질 수 있으며 이 높은 금리는 결국 어딘가가 부러져야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장기 채권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하긴 어렵겠으나 금리 추가 가능성 또한 낮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미국 장기 금리는 오랫동안 유지되긴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의 한국 금리 또한 충분히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C는 올해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3%, 2.3%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상승률 전망치 또한 올해와 내년 각각 3.5%, 2.5%로 유지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의 산업생산, 수출, 물가 등 매크로 지표가 예상보다는 높았다"면서도 "최근 커지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 세계 경제 둔화와 세수 감소로 인한 타이트한 재정 정책이 내수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정부 소비 등을 고려해서 현재의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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