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리스크에 2차전지 약세까지…코스피 장중 2,422 터치

2023-10-16     정필중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코스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우려와 2차전지 종목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19.91포인트(0.81%) 밀린 2,436.2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는 2,453선까지 회복하다 정오 무렵 2,422선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지수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증시 투자자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간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수일 안에 가자시티에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며 가자시티 내 모든 민간인에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오후 들어 일시적인 휴전 논의 소식이 들리면서 관련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로의 민간인 통행 재개를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가자 남부에서 일시 휴전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의 소식통에 따르면 휴전이 몇 시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기간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으나, 현지 시각 16일 오후 2시(한국시간 16일 밤 11시)까지 라파 국경이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코스피는 2차전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2차전지 종목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주가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델라웨어주 상공회의소에서 "우리는 (금리가) 있는 곳에서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와 있다고 믿는다"라며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통화 정책이 자기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83억 원, 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천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전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보다 각각 1.03%, 2.07% 내렸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각각 0.48%, 0.69% 밀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이 3.99%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가 4.93%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매크로 지표가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함께 작용하고 있어 관련 불안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며 "중요한 건 실적이다. 극단적인 형태로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기업 실적에 따라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공유된다면 증시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 종목의 경우 전기차(EV) 수요 둔화 이슈들이 있어 관련 우려가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70원 상승한 1,35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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