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 ELS 만기손실 상환 현실화…상반기 만기 도래 10조

2024-04-04     장순환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만기 손실 상환이 현실화하면서 국내 ELS 시장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올해 1분기 ELS 발행 금액은 4조5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7조5천500억원에 비해 46.3%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월간 상환 금액은 작년 4분기 월평균 3조4천억원에서 1분기는 월평균 4조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상환 금액의 증가는 만기 상환 급증의 결과로 질적으로는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만기 상환 증가로 상환 금액 급증하면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현실화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홍콩 H지수 관련 ELS 만기 손실 상환이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중 홍콩 H지수관련 ELS 만기 상환 물량은 월별로 340건 전후 수준에서 형성된 가운데 홍콩 H지수가 포함되지 않은 ELS도 월별 49~83건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발행 금액 기준으로 홍콩 H지수 관련 ELS 발행 금액이 전체 만기 상환 금액의 95.7%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홍콩 H지수 관련 ELS의 1, 2월 만기 상환 손실률은 누적으로 55%대 기록했고, 3월에는 50.1%로 더욱 낮아졌다.

그는 "상반기 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 H 관련 ELS는 발행 금액 기준 10조원 정도"라며 "4월에 2조5천억원으로 월간 단위로 가장 큰 금액의 만기가 도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4월 중에는 전반부에 일간 만기 상환 금액이 큰 날들이 몰려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만기 상환 금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5월과 6월에는 월간 1조5천억원 수준으로 점차 충격이 완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가 1분기 중에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ELS 기초자산지수들은 2분기 중 조기 상환 여건이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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