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작년 수준 이상 자사주 소각 예정…PBR 0.8배 이상 목표"

2024-04-26     이미란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3분기 자사주 소각 규모가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서고, 4분기에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서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 본사 전경
신한금융 본사 전경 [신한금융그룹 제공]

또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이상을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본다는 입장도 밝혔다.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천상영 부사장은 26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3분기 총 4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는 것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연간 취득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기 경상체력이 1조5천억원 수준은 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기초체력과 자본비율 관리 역량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검토할 수 있다"며 "이번에는 반기 소각이었기 때문에 4분기에는 분기 소각이 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천 부사장은 "현재 신한금융의 시장가치는 절대가치나 해외 피어그룹과 비교하면 저평가돼 있다"며 "PBR 0.8배 이상은 가야 하며, 단기적으로 0.6배 이상은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PBR 1배 이하에서는 배당보다는 소각이 훨씬 효과가 크다"며 "PBR 1배에 근접하면 향후 성장이나 배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 부사장은 "자본배분은 60%는 성장, 40%는 주주환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50%까지 가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관련해 "타깃은 13%며, 조금의 버퍼를 고려하면 13.1%"라며 "원칙적으로 13%를 초과하는 부분은 주주환원을 검토할 계획이며 오는 4분기에도 그 정도 선에서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신탁의 부동산신탁 익스포저에 대해서는 "책임준공형 부동산신탁 익스포저가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어 1분기부터 충당금을 쌓아나가고 있다"며 "계정대 잔액 3천100억원 중 충당금 800억원, 약 8%를 쌓았다"라고 언급했다.

신한은행 CFO인 김기홍 부행장은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관련, "홍콩 ELS 판매액은 2조4천억원이며, 지난 1분기 말 2천740억원을 비용으로 반영했다"며 "현재 지수 수준이면 향후 결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행장은 "올해 상반기는 고객 기반 확보를 통한 빠른 성장에 중점을 둘 것이며, 하반기에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려해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 CFO인 이희동 상무는 "올해 1분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트레이딩 파트가 보수적인 대응을 하면서 자기매매 실적이 저조해 순이익이 감소했다"라며 "올해는 자기매매 수익 확보보다 안정적인 운용에 포커스를 두고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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