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순익 8천245억·9.7%↓…컨센서스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시장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천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컨센서스 결과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8천2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수준인 2조5천488억원을 나타냈다.
이자이익이 조달비용 증가로 0.9% 감소했지만,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핵심예금 증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bp 오른 1.50%로 상승 전환했다.
비이자이익은 3천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환율 상승 및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일부 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자산관리와 IB, 외환 등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수수료이익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판매관리비는 고금리, 고물가 환경에서도 적극적인 비용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그룹 0.44%, 은행 0.20%로, 지난 분기에 이어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NPL커버리지 비율 역시 그룹 190.7%, 은행 293.8%로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했다.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과 관련한 충당금은 미미한 수준이며, 이번 분기에 전액 반영해 추가적인 손실은 더 이상 없을 전망이다.
자회사별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7천897억원, 우리카드 28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30억원, 우리종합금융 126억원이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 분기 대비 약 2.0%포인트(p) 오른 10.3%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분기배당금은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 소유 지분 약 1천366억원어치를 매입한 후 소각한 데 이어 올해는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율이 전년보다 높일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실물경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자산건전성 및 자본비율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ROE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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