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PF 사업성 평가 관대하면 안 돼…중소금융사 유동성 재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가 관대하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며 '옥석 가리기' 구조조정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13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 연준은 FOMC에서 7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 폭 전망을 기존 75bp에서 25bp로 축소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폭 전망을 축소함에 따라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고금리 지속 가능성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존하는 시기인 만큼 양방향 리스크 요인 모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에 기대어 PF 사업성 평가가 관대하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현장점검 등 사후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3일 발표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방안에 따라 이달까지 연체 또는 만기 연장이 많은 사업장부터 사업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은행·보험권은 PF 구조조정을 위해 오는 20일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조성해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최근 일부 중소금융회사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 및 건전성을 재점검해 달라"면서 "경영진과 소통해 필요시 자본확충 등을 유도함으로써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금리 인하,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안정적이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제도개선 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 이내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금리에 민감한 고위험 투자상품에 대한 개인 등의 투자 확대와 관련해 투자 유의 사항 전파 등 소비자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hjle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