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 장밋빛 증시 전망 확산…"S&P500 연말 6,500도 가능"

2024-06-18     임하람 기자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가에서 뉴욕증시가 올해 남은 기간 더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일부 주요 투자은행과 기관에서는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6,000선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현지시간)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 최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줄리앙 엠마뉴엘 수석 전략가는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750선에서 6,000으로 상향시켰다.

그는 만약 강세장이 펼쳐질 경우 S&P500지수가 연말에 6,500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S&P500지수의 강세 여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주장이다.

엠마뉴엘 전략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 여건의 모든 것을 뒤바꾸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팬데믹 이후 대규모 부양책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의 현금 보유량이 늘어났다. 또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호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순자산은 그 어느 때보다 많다고 엠마뉴엘 전략가는 지적했다.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소비자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고, 미국 경제가 강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증시의 급격한 강세장이 시작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열기가 향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물론 S&P500지수가 연말에 6,000선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돼야 하지만,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시대에 생각보다 잘 대처하면서 수익성은 괜찮다고 엠마뉴엘 전략가는 분석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연말 S&P500지수의 전망치를 기존 5,200에서 5,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은 작년 말부터 S&P500지수 전망치를 벌써 세 차례 올려 잡았다.

골드만은 현재까지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엔비디아(NAS:NVDA), 알파벳(NAS:GOOGL), 아마존(NAS:AMZN), 메타 플랫폼스(NAS:META) 다섯 종목의 상승에 기대서 올랐다고 인정했다. 만약 이 같은 M7(magnificent 7) 종목이 계속해서 독보적인 흐름을 펼친다면, S&P500지수는 6,300까지도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만약 다른 종목들이 이 빅테크 종목의 수익성을 쫓아가는 '캐치업(catch-up)' 장 흐름이 펼쳐질 경우 S&P500지수는 연말에 5,9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거나 AI에 대한 낙관이 힘을 잃을 경우 S&P500지수의 연말 레벨은 4,700~4,800까지 하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골드만은 덧붙였다.

관련 종목: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엔비디아(NAS:NVDA), 알파벳(NAS:GOOGL), 아마존(NAS:AMZN), 메타 플랫폼스(NAS:META)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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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2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