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이모저모] 창단 2년만의 KRX 탁구단 올림픽 메달 쾌거
시선은 이제 단체전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는 KRX 탁구단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메달을 획득하는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파리행 비행기를 타기 전날, KRX 탁구단 선수들을 만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격려사가 현실이 됐다.
지난주 12년 만의 올림픽 탁구 메달 획득이라는 낭보가 들려왔다. 주인공은 혼성 복식 대표로 나선 임종훈·신유빈 선수다. 특히 임종훈 선수는 KRX 탁구단 소속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활약했다. KRX 탁구단은 창단 2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탁구단 소속으로 올림픽 경기에 나선 선수는 임종훈이 유일하다. 같은 소속팀인 안재현 선수는 이번 대회 예비 선수로 합류하게 됐다. 금융권 탁구단 소속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의 전지희 선수와 삼성생명 탁구단의 조대성 선수 정도가 이번 파리 올림픽 탁구 단체전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임종훈 선수는 지난해 열린 실업 탁구 챔피언전에서도 KRX 탁구단의 남자 복식 및 단체전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시 거래소 팀은 2022년 창단 이후 첫 리그 3위 성과에 이어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실업 탁구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임종훈 선수는 올해 WTT Conterder Lagos 혼합 복식에서 신유빈 선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이제 시선은 6일 오후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남자 단체 16강 경기로 향한다. 임종훈 선수의 금빛 드라이브가 이번 단체전 경기에서도 또다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2022년 11월 부산 연고 탁구단을 창단한 후 꾸준히 한국 탁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감독을 필두로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임종훈,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안재현 선수 등 탄탄한 선수층을 갖췄다. 현재 부산 영도 탁구 체육관 및 인천 계양 체육관에 탁구단 전용 훈련 시설을 마련해 운영 중이고 각종 대회 출전에 대한 선수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탁구단 운영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KRX 탁구단은 부산 지역사회를 위한 유소년 일일 교습, 탁구용품 지원, 부산지역 탁구 대회 개최 등에 앞장서 왔다. 지난 2월엔 임종훈 선수가 취약계층 탁구 꿈나무 지원을 위한 성금 1천만원을 KRX국민행복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 탁구단 선수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 탁구를 위해 다양한 공헌 활동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금융부 박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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