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공포 채권진단] 메리츠證 윤여삼 "침체 우려 과장…美단기시장 주시"

2024-08-05     김정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채권 가격도 치솟는 상황에서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자정 목소리도 제기됐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일 연합인포맥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이후 갑자기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가 급증했다"면서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고 3년물이 연말 2.8% 정도까지 갈 수 있다고 봤는데 계속 매수해야 하는 상황들로 몰리면서 2.75%까지는 낮출 수 있어 보인다"며 저점을 낮췄다.

윤 연구원은 "시장이 완전하게 경기 침체를 프라이싱했다면 안전자산이 급등하는 측면에서 달러 가치가 강해지는 경향이 나와야 하는데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이후에도 달러는 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는 일본 증시 영향을 반영해 큰폭 하락하고 있지만 미국 증시는 아직 고점 대비 10%가 빠지지 않았다"며 "본격적으로 침체를 이야기하기는 과도하고 이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된 예측도 다소 과해 보인다고 윤 연구원은 말했다 .

그는 "FOMC의 9월 빅컷(50bp 인하) 기대가 다 반영된 상황이고 9월과 11월 두 번의 빅컷까지 이야기한다"며 "연내 3번 인하 뷰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미국의 단기자금시장 상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미국 단기자금시장이 타이트해지면 연준이 양적긴축(QT)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갈 것으로 봤는데 당장 9월부터 QT 중단이 논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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