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 잇따라 저점매수 권고…"할인할 때 사라"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주초 글로벌 증시의 대폭락 사태로 뉴욕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월가에서 연이어 매수 권고가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가의 톱 투자은행과 투자자문사, 베테랑 투자자들은 현재가 뉴욕증시를 매수하기 적절한 시기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애퍼쳐 인베스터스의 회장이자 월가의 유명 투자자인 피터 크라우스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10% 할인을 받으면, 사야 한다"며 "만약 주가가 20% 떨어지면 그때 사는 것이 더 현명하긴 하겠지만, 10% 하락 수준에서 매수해도 좋은 거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견해는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를 한다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월가 최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최근 시장의 투매와 공포 심리가 과도했으며 뉴욕증시의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에버코어ISI의 쥴리엔 엠마뉴엘은 "월요일 공포지수가 65까지 치솟았던 점은 이번 투매가 강세장의 종말이 아닌, 강세장 안에서 발생하는 조정이었다는 우리의 시각을 강화한다"며 "이는 강세장의 종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엠마뉴엘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주가를 주도하는 것은 실적이다"며 현재 주가지수는 매수를 가능하게 하는 일시적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시장 투매는 양질의 기술주에 대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글로벌 인터넷과 반도체 기업들에 특히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UBS의 솔리타 마르셀리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 글로벌 기술주는 2분기에 20~25%가량의 연간 순익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기업들의 지출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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