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2단계 적용' 나흘 간 5대銀 주담대 4천억↑…확 꺾여

2024-09-06     이수용 기자

신용대출은 지난달 전체 증가 폭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지난달까지 매주 1조~2조원씩 급증세를 보이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과 주요 은행의 강력한 대출 제한으로 확 꺾였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트레스 DSR 2단계가 본격 적용되기 시작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나간 주담대는 4천45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천억원을 소폭 웃도는 규모로, 이날까지 일주일을 기준으로 하면 5천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둘째 주 1조5천668억원, 셋째 주 1조8천555억원, 넷째 주 2조6천693억원, 마지막 주 2조944억원으로 조단위 증가 폭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다.

DSR 2단계 적용과 함께 주요 시중은행이 유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중단과 주담대 모기지보험 가입 중단, 갭투자 방지를 위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제한, 주담대 최장 만기 30년 제한 등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규제를 강화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취급 중단이 확대될 경우 이번달 주담대 증가 폭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담대 증가가 확 꺾이긴 했지만 신용대출 증가 폭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4천759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신용대출 증가 폭이 8천49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달 첫 주 나흘만에 전월 증가 규모의 절반을 채운 셈이다.

올해 들어 신용대출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지난 4월 4천29억원보다도 많은 수치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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