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 최대 주주 트럼프 "지분 매각 안한다" 발언에 주가 12%↑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NAS:DJT)의 주가가 하루새 12% 가까이 급등했다.
신규 상장 후 일정기간 주식 매매를 금지한 시한이 지나더라도 DJT 지분을 처분하지 않을 거란 트럼프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고무했다.
13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DJT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11.79% 오른 1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29.77%까지 뛰었다가 상승폭을 낮췄다.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가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힌 직후 DJT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캘리포니아의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락업(lock-up·매매 금지) 기간이 만료되더라도 DJT 주식을 팔 생각이 결코 없다"고 말했다.
DJT 지분 약 57%를 보유한 트럼프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DJT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합의한 일정기간 '락업' 조건이 해제되면 주식을 자유롭게 매각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DJT를 모기업으로 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본인에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DJT 주식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돈 때문에 트루스소셜을 만든 게 아니다. 내 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내 목소리에 힘을 싣기 위해 한 일"이라며 "그 곳에 내 목소리가 계속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의 DJT 지분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지만 주식을 팔고 싶지 않고, 팔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JT 주가는 지난 3월 26일 상장일의 79.38달러에서 77.18% 하락한 상태다.
트럼프는 "많은 이들이 내가 락업 해제 후 주식을 내다 팔 것으로 생각하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DJT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36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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