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韓 인하 사이클 가팔라진다"…씨티가 꼽은 이유 넷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씨티는 내년 우리나라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가팔라질 것이라며 수출 둔화, 내수 부진, 물가 안정, 원화 강세를 논거로 들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4일 보고서에서 향후 국내 성장 측면에서 하방 압력이 커져 금리인하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건설 부문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구조조정 영향 등에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의 사업성 평가에 따르면 1차 평가대상 중 '유의·부실우려'로 분류된 익스포저는 21조원으로 전체 PF익스포저의 9.7% 수준이다.
수출 둔화도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사이클상으론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5~7% 수준을 나타내 올해 2~3분기 증가율(10%)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안정세도 인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 들었다. 국내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는 10월 전년대비 1.4%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11~12월 2.1%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내년 1분기 2.2% 수준을 나타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달러-원 환율이 연준의 빅 컷 영향에 1,350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안정적 행보를 보이는 점도 내년 국내 인하 사이클이 빨라질 이유로 꼽았다. 인하를 제약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다만 그는 "국내 아파트 공급 이슈 등 주택시장 문제가 최소 2027년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결정에 매파적 요인을 전망의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다음 주 금통위와 관련해선 첫 인하가 이뤄지고 매파적 포워드가이던스가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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