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우리銀 부당대출 보고 대상 여부에 "감독당국 해석 우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원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과 관련, "감독당국의 해석이 우선이다"라며 '금융사고 보고 대상'이라는 금감원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금감원은 금융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당국에 보고하지 않는 등 사후 대응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전반적인 내부통제' 부실이라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손 전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사건이 보고사항 인가에 대한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의 질의에 대해 "법령과 규정을 보면 감독당국의 해석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금융위도 이번 부당대출 건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고,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보고대상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금감원과 우리은행 사이에) 다툼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법령상 우리은행이 부당대출 발견 시점부터 보고했어야 하는 사안이라는 데 동의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영하 의원도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이 금융사고 보고와 비공시 부분"이라며 "저도 보고해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우리은행이 최초로 부당대출을 인지하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에게 보고할 때까지 5개월 정도 소요된 이유를 묻는 말에도 김 위원장은 "우리은행 여신 프로세스 헛점에 대해서도 따로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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