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석유시설 공격 안해"…국제 유가 급락세

2024-10-15     정윤교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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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겨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선물 종합(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65% 하락한 71.87달러를 기록 중이다.

WTI 현물은 0.10% 밀린 71.83달러를 나타냈고, 브렌트유는 77달러 근방에서 안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석유나 핵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공격할 의사를 미국에 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락 중이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군사 시설을 보복 목표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내달 5일 미국 대선 전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X 매니지먼트의 국제 비즈니스 개발 및 기업 전략 책임자인 로한 레디는 "시장의 반응은 당분간 유가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제거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WTI 가격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약 5% 상승했다.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제 유가는 지난 12일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정부가 실망스러운 부양책을 내놓은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간밤 발표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 감소 예측 보고서도 유가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 수요 증가 폭이 하루 190만 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기존 예측치였던 하루 200만 배럴에서 10만 배럴 줄어든 수치다.

OPEC은 내년 수요 증가 폭도 하루 170만 배럴에서 하루 16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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