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ASML 실적 쇼크에 매물 소화 불가피…신중한 접근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의 실적 충격으로 미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차별화 장세 대비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국내증시의 실적추정치 하향이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약화한 상황"이라며 "ASML 실적 쇼크가 더해지며 매물 소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ASML은 3분기 매출이 74억7천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주당순이익은 5.28유로로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SML은 내년 순 매출 전망치를 300억유로에서 350억유로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내년 매출 가이던스 범위의 하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소식에 ASML의 주가는 16% 급락했고 불안감은 다른 기술주로도 번져 나갔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4.80포인트(0.75%) 밀린 42,740.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9포인트(0.76%) 내린 5,815.2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7.10포인트(1.01%) 떨어진 18,315.59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ASML 실적 쇼크와 유가 급락에 위험 회피 심리 커지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며 "전일 9거래일 만에 전기·전자를 순매수 한 외국인 수급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리스크 완화는 긍정적이나 유가 급락 등 높아진 변동성은 부담"이라며 "차별화 장세에 대비하며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6포인트(0.39%) 오른 2,633.45에 거래를 마쳤다. 2024.10.15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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