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846만명 '역대 최대'…정규직과 임금 격차도 확대

2024-10-22     최욱 기자

비정규직 작년 대비 33만7천명↑…정규직보다 임금 175만원 적어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비정규직 근로자가 846만명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1년 전보다 커져 175만원까지 확대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7천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증가한 뒤 지난해 3만4천명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천368만5천명으로 14만7천명 줄었다. 정규직 근로자가 감소한 것은 2021년(-9만3천명) 이후 3년 만이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정규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건설업과 도소매업은 전체적으로 취업자가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정규직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 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는 각각 각각 36만9천명, 38만3천명 증가했지만 비전형 근로자는 5만4천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9만3천명)과 30대(8만4천명)에서 증가 폭이 컸다. 50대와 29세 이하에서도 각각 3만4천명, 2만7천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각각 5만4천명, 8만2천명 늘어난 반면 부동산업(-2만1천명)과 건설업(-1만2천명)에선 줄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74만8천원으로 지난해(166만6천원)보다 확대되면서 역대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통계청 제공]

올해 6~8월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204만8천원으로 9만1천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정규직 월평균 임금도 379만6천원으로 17만3천원 증가했다.

임 과장은 "월평균 임금은 근로 기간이나 근로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라며 "시간제 근로자 증가가 해당 부분의 격차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9만6천원 증가한 295만7천원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12만8천원으로 12만1천원 늘었다.

비정규직 중에서 근로 형태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율은 66.6%로 1.0%p 올랐다.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10개월로 2개월 증가했고,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7.6시간으로 1.1시간 감소했다.

사회보험 가입률을 보면 국민연금(37.5%)과 건강보험(52.2%)은 각각 0.9%p, 0.4%p 하락한 반면 고용보험(54.7%)은 0.5%p 상승했다.

근로복지 수혜율에선 퇴직급여(46.4%)와 상여금(40.1%)이 각각 1.1%p, 0.7%p 올랐다. 시간외수당(31.8%)과 유급휴일(38.7%)도 각각 1.3%p와 1.5%p 높아졌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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