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4분기 주담대 문턱 높인다…"당국 가계부채 관리"

2024-10-23     김정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4분기에도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여신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태도 강화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은행은 가계대출에 대한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은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28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1년 4분기(-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마이너스 폭이 깊을 수록 대출 문턱이 높아진다.

지난 2분기 -6, 3분기 -22로 대출 문턱이 계속 높아졌는데 4분기에도 한 계단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기도 하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4분기 -17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3분기 -25보다는 그 폭이 줄었지만 지난 1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태도가 강화적이라는 의미다. 플러스는 완화적이라는 뜻이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가 강화되는 것은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에 호응한 것이다. 당국은 지난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실시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 정책을 펴고 있다.

 

한국은행

 

국내은행의 기업 대출태도는 중소기업에서는 다소 완화되겠지만 대기업에 대해서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 +3을 나타냈다.

대기업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관리 차원에서 강화를 예상했지만, 중소기업은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중소기업 중심의 업황 부진으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지수는 +25를,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지수는 +11을 나타냈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11로 나타났다. 가계의 소득 여건 개선세가 지연되면서 경계감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대출수요는 중소기업 및 가계를 중심으로 증가하겠다고 내다봤다.

중소기업(+14)은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가계의 경우 생활용도자금 등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는 +8, 가계일반 대출수요지수는 +19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대출태도 강화를 지속할 것으로 본 것이다.

상호저축은행(-10), 상호금융조합(-27), 생명보험회사(-5)가 모두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봤다. 신용카드사(0)는 현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비은행권의 차주 신용위험지수는 저축은행(+24), 상호금융(+42), 생명보험회사(+21) 등 대부분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은행권에 대한 차주의 대출수요는 저축은행(+2)과 신용카드사(+6), 생명보험회사(+2) 등 대부분 업권에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jhkim7@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