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 물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전력 등 영향

2024-12-20     윤은별 기자

국내 공급 물가 7개월 만에 최고치…고환율에 수입 물가 ↑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산물 가격은 하락했지만, 전력·가스 등 에너지 부문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0.3%)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올라 지난달 1.0%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3.6%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일부 상쇄했다. 농산물(-5.1%)과 축산물(-2.8%)이 하락하며 감소세를 주도했다.

이 중 배추와 상추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각각 42.3%, 64.1% 급락했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6%)과 음식료품(0.3%) 등의 상승으로 0.1% 상승했다.

특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이 상승 전환을 주도했다. 이는 산업용 전력(7.5%)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금융 및 보험 서비스(-1.0%)와 운송 서비스(-0.1%) 등이 하락하며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 물가 지수와 수입 물가 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 공급물가 지수는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재료(1.8%), 중간재(0.6%), 최종재(0.1%)가 모두 상승하며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공급 물가 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총 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환율 상승과 10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생산자 물가보다 큰 폭 올랐다. 이에 따라 공급 물가가 크게 뛰었다"고 했다.

이어 "환율 상승의 영향은 원화 기준 수입 물가에 반영되면서 시차를 두고 생산자 물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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