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첫 공표…작년 72.6억달러 적자

2025-03-19     손지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은 작년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이 72억6천억달러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제수지 부속통계로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를 신규 개발해 최초로 공표했다.

한국은행은 19일 '우리나라의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편제 결과(2010~2024년)'를 통해 작년 중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수출은 368억2천만달러, 수입은 440억8천만달러로 나타나 총 72억6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세부 유형별로 정보·통신서비스(27.6억달러) 및 문화·여가서비스(8.7억달러)에서 흑자를 나타낸 반면, 지식재산권 사용료(-33.4억달러) 및 전문·사업서비스(-75.5억달러)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서비스무역에서 지식서비스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출이 수입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적자폭이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에는 지식서비스 무역수지 적자가 127억7천만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업(22.5억달러)에서는 흑자, 제조업(-44.0억달러)과 개인 및 기타산업(-28.4억달러)에서 적자를 봤다.

정보통신업은 게임, 음악 등 콘텐츠 산업 등 소프트웨어 저작권 및 멀티미디어 저작권 수출이 빠르게 늘었다.

또한 제조업의 지식서비스 무역도 과거에는 수입에 크게 의존했으나, 수출이 빠르게 늘며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51.1억달러) 등에서 흑자, 북미(-57.3억달러), 유럽(-28.5억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나타냈다.

기관형태별로는 주로 중견기업(18.2억달러)에서 흑자, 대기업(-56.5억달러) 및 디지털중개플랫폼(-38.8억달러)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흑자 부문의 경우는 정보통신업의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출, 제조업체의 정보제공 및 플랫폼서비스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26억7천만달러, 19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적자 부문은 제조업의 연구개발서비스가 꼽혔는데, 45억1천만달러 적자였다. 이외에는 정보통신업의 광고 및 PR서비스, 개인 및 기타의 컴퓨터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 등이었다.

ICT산업만을 살펴보면 작년 중 ICT산업의 지식서비스 수출은 111억5천만달러, 수입은 89억2천만달러로 나타났다. 22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콘텐츠산업의 경우는 게임 및 음악 산업을 중심으로 35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수출도 저작권을 중심으로 13억8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한편, 한은은 이번에 2010년부터 2024년중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 현황을 공개하고, 앞으로는 매년 3월 및 9월에 직전 반기의 분기별 자료를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이번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를 통해 우리나라가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세분화된 서비스 무역 통계를 공표하는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성준 국제수지팀 팀장은 "기존 지식재산권 통계와 비교하면 전문·사업서비스 부문이 새롭게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며 "정책적 필요에 맞춰서 새롭게 분류하고 분류 유형을 세분화하고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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