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이모저모] 새 '둥지'로 옮기는 보험 유관기관
(서울=연합인포맥스) ○…수십년간 화재보험협회 여의도 사옥에 입주해 있던 보험 유관기관들이 새로운 '둥지'로 옮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과 보험연구원, 화보협회가 내년 초에 사무실 이전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지난 6월 사옥 이전 임차대행사 선정 입찰을 진행한 보험개발원은 여의도 파크원으로 이사를 한다. 보험연구원과 화보협회도 여의도에 계속 머물기 위해 옛 신한금융투자빌딩인 원센티널을 새로운 사옥으로 정했다.
보험개발원 직원 수는 약 270여명, 화보협회와 보험연구원은 200여명과 70여명 수준이다. 사무실 공사를 거쳐 내년 초에는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여의도 화보협회와 키움증권 사옥 개발안을 조건부 가결한 바 있다. 지난 1977년 지어진 지상 15층, 지하 2층 규모인 화보협회 건물 자리에는 지하 8층부터 지상 31층까지 올라가는 대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2030년 준공을 마무리하면 화보협회 건물은 현재 연면적 1만8천513㎡(약 5천600평)에서 8만2천645㎡(약 2만5천평)로 5배가량 확장된다. 임관리비 수입도 현재 약 50억원에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보험 유관기관들의 사무실 이전으로 보험사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화보협회와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은 보험사가 납부하는 협회비와 함께 자체적인 사업 등으로 운영비를 꾸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유관기관들이 화보협회 건물에서 그간 저렴하게 사무실을 이용했지만, 이전하게 되면 기존보다 임차료 등이 두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회성 이전 비용은 물론 보증금 및 임차료·관리비 등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보험 유관기관들도 이사하더라도 기존 물품 등을 사용하는 등 최대한 비용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 유관기관들은 사무실 이전과 함께 새로 선임된 원장과 일하게 될 전망이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임기는 오는 11월까지이며, 연임에 성공했던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올해 말까지다. (금융부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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