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금리인하와 달러, 새로운 역학구도
(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추가적인 상승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확인한 시장은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견조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390원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시장에 반영됐던 금리인하는 달러 약세라는 공식이 약해지고, 오히려 미국 경제 호조와 달러 강세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연준이 미국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금리인하를 했지만 빅컷(50bp)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며, 향후 경제전망도 좋다는 점을 확인한 여파가 컸다.
뉴욕증시는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3대 주가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서학개미 해외주식 투자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주춤하더라도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둘 만하다.
전일 확인된 고용시장 관련 미국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대목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숏포지션 커버 외에도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수세도 확인한 상태다.
특히 외국인 주식자금의 흐름은 예상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최근 연속적으로 나타나면서 하루 1조원 어치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전일 커스터디 자금이 일부 빠져나갔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화 흐름은 복잡해졌다.
최근 일부 주식순매도가 있기는 했지만 1천억원에도 못미치는 규모였음을 고려하면 달러 매수세는 꽤 탄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자금이 기존의 원화 계정으로 운용됐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환시로 새로 유입되는 주식자금이 달러-원 환율을 누를 만한 상황임에보다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빠져나간 커스터디 자금이 더 눈길을 끌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달러-원 환율을 들어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레인지 상단인 만큼 달러 매도 물량도 의식될 수 있다.
국내 증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최근 레인지 장세에서 1,390원대가 고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경우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그동안 크게 유입되지 않던 외국인 주식자금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건이다.
전일 유입되던 달러 매수 물량이 일시적인 흐름으로 해소됐다면 달러화 레벨은 1,38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7.80원)보다 0.30원 오른 수준이다. (경제부 시장팀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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