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3Q 영업익 16.7%↓…"바이오·피드앤케어 부진"(종합)
바이오 핵심 제품 경쟁 심화…축산가 하락 및 기저 효과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CJ제일제당[09795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바이오사업 내 핵심 제품 시황 부진과 더불어, 사료 판가 하락 등에 따른 피드앤케어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진단됐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7조4천395억 원, 영업이익 3천46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16.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발표한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연결 기준 CJ제일제당의 매출은 7조5천846억 원, 영업이익은 3천596억 원으로 예측됐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액은 4조5천32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천26억 원으로 25.6% 줄었다.
회사는 해외 식품 사업 성장세 속에서 바이오사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 및 축산가 하락에 따른 피드앤케어 부문 부진 등으로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식품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2조8천840억 원으로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1천685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국내 식품 사업에서는 내수 부진 및 원가 상승 등으로 매출 1조5천286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식품 사업의 경우 만두, 가공밥, K-스트릿 푸드 등 글로벌 전략 제품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유럽에서 13% 성장했다. 지난해부터 유럽 전역에서 집중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해 3분기 말 기준 유럽 내 진출 국가는 27개국으로 확대됐다.
지난 9월 새 공장을 가동한 일본은 비비고 만두 중심으로 매출이 4% 늘었다. 미주는 3%, 오세아니아는 5% 늘었다.
바이오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9천794억 원으로 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1.9% 줄어든 220억 원을 거뒀다.
회사는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알지닌, 핵산 등의 시장 경쟁 심화와 유럽 내 라이신 시황 부진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사료·축산 사업을 담당하는 피드앤케어 부문의 매출액은 5천692억 원, 영업이익은 12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 판가 하락과 전년 동기 대비 높은 기저 부담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는 부연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도 글로벌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 부문의 경우 프리미엄 조미 시장 내 신규 수요를 꾸준히 발굴하고자 한다.
한편,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오전 9시 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22%(500원) 상승한 23만500원에 거래됐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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