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70원 터치, 7개월 만에 최고치…신한금융 "상시 대응체계 가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12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70원까지 오르며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자, 신한금융그룹이 자회사별 상시 대응체계를 가동해 외환시장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1,465.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원 내린 1,461.0원에 출발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1,470.0원을 터치했고, 1,46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 속에 소비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도세가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외국인 증시 매도세가 확대될 경우 환율이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당시 수준인 1,48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신한금융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그룹 차원의 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외국인 차익 실현 매도, 무역 여건 불확실성 등 복합 요인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자회사별 상시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외환시장 변동 요인을 분석하고 주요 통화의 환헤지 포지션을 점검하며 단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위험 점검 주기를 단축하고 주요 지표를 공유하는 체계를 유지하면서 환율 변동 장기화에 따른 경제 전반의 파급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 리스크 관리에 대비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외환·자금시장의 유동성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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