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불 플랫…ADP 뒤늦게 반영+유가 급락에 기대 인플레↓

2025-11-13     김성진 기자

WTI 4% 넘게 추락…백악관 대변인 "10월 CPI·고용 아예 안 나올 듯"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고용정보기업 ADP의 주간 데이터 부진이 하루 늦게 반영된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으로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이 하락하며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제 이후 발표될 경제지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강세에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50bp 내린 4.0660%에 거래됐다. 뉴욕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전날은 휴장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660%로 같은 기간 2.5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610%로 4.1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52.00bp에서 50.0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걷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으로 진입한 뒤 낙폭이 더 확대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0550%까지 하락, 장중 기준 지난달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휴장이었던 전날 ADP는 지난달 25일로 끝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이 주당 평균 1만1천25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월간 데이터와는 결이 다른 결과로, ADP의 10월 민간고용은 전달대비 4만2천명 늘어나면서 지난 7월 이후 첫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에버코어ISI의 스탠 쉬플리 채권 전략가는 "시장은 어제 발표된 ADP 수치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10월뿐 아니라 11월에도 일자리 증가세가 특히 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공식) 데이터가 발표되면 10월은 3만개 정도 감소일 수 있다"면서 "11월에도 또 마이너스 수치가 나올 수 있으며, 그러면 시장이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동학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60달러선이 단번에 붕괴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원유시장이 내년 소폭의 공급 과잉을 보일 것으로 전망을 수정한 영향이다.

채권시장에 반영된 10년 BEI는 장중 2.28% 중반대까지 하락했다. 이번 주 들어 2.30% 부근까지 반등한 뒤 미끄러진 것이다.

오후 장 들어 실시된 10년물 입찰은 수요가 부진했다. 장기물 금리는 입찰 결과를 확인한 뒤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07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117%에 비해 4.3bp 낮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43배로 전달 2.48배에 비해 낮아졌다.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로, 이전 신규 발행 6회 평균치 2.47배도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6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 날엔 30년물 250억달러어치가 입찰에 부쳐진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오후 장중 가진 브리핑에서 셧다운 여파로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월간 고용보고서는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CPI와 고용보고서가 영원히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민주당은 연방 통계시스템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TD증권의 오스카 무뇨스 거시 전략가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우리는 9월 데이터에 대해서는 비교적 완전한 그림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요한 10월과 11월 데이터는 더 판단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9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65.4%로 가격에 반영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