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톡톡] 오토바이·카풀로 달리는 의원들…셧다운 해제 향한 귀환 작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항공 운항 차질이 빚어지면서 하원의원들이 셧다운을 끝낼 표결을 하기 위해 오토바이나 카풀로 워싱턴D.C로 이동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데릭 반 오르덴 위즈콘신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렸다.
그는 미시시피강 옆에서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며 "민주당이 정부를 셧다운시켰기 때문에 항공편이 너무 불안정하다"며 "그래서 전 제 오토바이를 타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16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며 "좀 춥겠지만, 제 의무를 다하겠다. 워싱턴D.C로 가서 나라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반 오르덴 의원은 자신의 여정을 X에 계속 공유했는데 그는 일리노이주의 한 상점에서 장갑을 구입했고, 오하이오주의 한 주유소 내 패스트푸드점 아비스에 들르기도 했다.
항공편 축소로 카풀을 통해 워싱턴D.C로 향하는 의원들도 있다. 미시시피주의 트렌트 켈리 의원과 아칸소주의 릭 크로퍼드 의원은 함께 카풀을 하며 장거리 운전을 택했다.
크로퍼드 의원은 X에 "내 친구 켈리 의원과 함께 D.C로 돌아가는 길에 테네시주 크로스빌의 부키스 주유소에 잠시 들렀다"며 사진을 올렸다.
또 "이제 8시간 남았다"고 덧붙였다.
미 상원은 전일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연방정부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의원들에게 복귀 명령을 내렸으며, 하원은 12일 예산안에 대해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방항공청(FAA)은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관제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 운항 축소 명령을 내렸다. 이에 미국 국내선의 절반 가까이가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김지연 기자)
◇美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베이비붐 세대 선호로 빠르게 성장
미국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베이비붐 세대의 선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닝컨설트가 조사한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목록에서 도어대시가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다른 부문에서 지출을 줄이는 와중에도, 음식 및 식료품 배달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올해 베이비붐 세대가 이 브랜드를 선택하면서 도어대시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컨설트 조사에 따르면 도어대시를 통해 주문할 의향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집단은 베이비붐 세대였다.
특히 1955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와, 이혼하거나 사별한 사람들이 도어대시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고 모닝컨설트는 분석했다.
이들 베이미붐 세대는 60대이거나 70대에 접어들고 있지만, 편리함을 위해 도어대시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닝컨설트는 베이비붐 세대는 고령화됐으며, 이동성에 제약이 있거나 혼자 살면서 요리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는 경우에 도어대시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젊은 세대보다 가처분 소득이 더 높기 때문에, 배달 음식이나 식료품 주문에 더 많은 비용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반면 젊은 성인층들은 도어대시 이용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소비자는 일자리 축소와 자금 사정 악화로 식비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홍경표 기자)
◇中 루이싱 커피, 회계 부정 사태 5년 만에 美 재상장 추진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커피(luckin coffee)'가 미국 증시 재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궈진이(郭一)가 밝혔다.
이는 3억 달러 규모의 회계 부정 사태로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지 5년 만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궈 CEO는 중국 남동부 샤먼시에서 열린 정부 주최 기업가 행사에서 "샤먼시 정부의 지도 아래, 미국 주요 증시 재상장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루이싱커피는 2019년 회계 부정이 드러난 뒤 2020년 6월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됐다.
당시 회사는 2019년 매출 3억1천만 달러를 조작했다고 인정했고, 6개월 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8천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후 공동창업자이자 전 회장 루정야오가 퇴진하고, 궈진이가 CEO로 취임했다.
2022년에는 부채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미국 파산법 15조(Chapter 15) 절차에서 벗어났다. 그 이후 루이싱커피 주식은 여전히 미국 장외시장(OTC)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109억 달러 수준이다. (윤시윤 기자)
◇마크 큐반 "취준생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자신의 두 자녀를 포함해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 조언을 했다.
그는 11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대기업에서 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보다 중소기업 취업을 우선시하라"고 말했다.
큐반은 "대기업에선 취준생들의 AI 기술이 다소 불필요할 수 있다"며 "회사 내 대규모로 자리 잡은 IT 부서 직원들이 모두 그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그런 역량이 부족하다"며 "보통 창업자 중심의 운영 방식이라 연구 인력을 확보할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신입 직원을 채용해 에이전트형 AI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즉각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7세인 큐반은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두 딸은 현재 밴더빌트 대학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캠퍼스(UCLA)를 다니고 있다.
큐반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서는 "AI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배우되, 기업에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 더 많이 배우라"며 "현재 기업들은 그 모든 것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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