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베어 스팁…'반반' 된 12월 금리 인하+30년물 입찰 부진

2025-11-14     김성진 기자

장중 동결이 인하 앞서기도…샌프란 연은 총재 "인하 단정짓기 시기상조"

30년물 낙찰 수익률 예상 상회…입찰 후 4.70% 상회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종료되자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정책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이 부상했다.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잇달아 나온 가운데 선물시장의 베팅은 비슷해졌다. 30년물 입찰마저 부진을 보이면서 약세 압력을 더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50bp 오른 4.11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890%로 같은 기간 2.3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020%로 4.1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00bp에서 52.2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셧다운 종료 소식에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 거래 들어 내달 동결 베팅이 부상하자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평소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여온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행사에 나와 "인하가 없다거나 확실히 인하라고 단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정책 변화의 방향은 "중립적"이라고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회의까지 약 4주가 남았고, 그때까지 많은 정보가 나온다"면서 "내가 열린 마음을 가진 이유"라고 언급했다.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해온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해맥 총재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현재 노동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확률이 높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 시점에서 통화정책이 더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전날 뉴욕증시 마감 후 전해진 연설에서 "이처럼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위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정책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셧다운 동안 발표되지 않았던 공식 경제지표들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도 경계감이 높아지는 분위기였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10월 고용보고서에서 가계조사를 통해 산출되는 실업률은 나오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펜뮤추얼에셋매니지먼트의 조지 치폴로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노동시장은 확실히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충분한 안도감이 없다"면서 "연준은 일종의 교착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적어도 한 번 더 25bp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놀랍겠지만,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비용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점심 무렵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달 금리 인하폭은 12bp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축소되기도 했다. 동결 가능성이 25bp 인하 가능성을 소폭이나마 앞섰다는 얘기다.

오후 장 들어 실시된 30년물 입찰은 수요가 부진했다. 30년물 금리는 입찰 결과를 확인한 뒤 4.70% 선을 넘어서며 일중 고점을 경신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69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734%에 비해 4.0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29배로 전달 2.38배에서 하락했다.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로, 이전 신규 발행 6회 평균치 2.38배에도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0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2분께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51.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62.9%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37.1%에서 48.4%로 뛰어올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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