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인하 기대감 축소'…美증시 급락에 코스피도 2%대 급락 출발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밤 미국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한 영향 등으로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미 중앙은행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졌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1분 기준으로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08.90포인트(2.61%) 하락한 4,061.73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20.17포인트(2.20%) 내린 898.20을 나타냈다.
미국 3대 주가지수인 S&P500(-1.66%), 나스닥(-2.29%), 다우존스산업평균(-1.65%)이 모두 하락했다. 성장·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하락률이 가장 큰 이유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해서다. 성장·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금리에 민감하며 금리가 높을수록 하방압력을 받는다.
간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2% 폭락했다. 장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4%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미 연준 주요 인사가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을 한 게다음달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밀어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한다"면서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지 않으면서 추가 완화를 할 수 있는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은 약 3% 수준으로 여전히 너무 높다"며 금리 동결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연준 통화정책 결정의 근거가 되는 고용데이터가 부재할 것이란 백악관의 언급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줄였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계조사는 10월에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고용보고서의 절반만 받게 될 것"이라며 "고용 부문은 받게 되지만 실업률은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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