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2년 만에 최대규모 美주식 매도…개인은 매수 지속

2025-11-14     이장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헤지펀드 등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의 기록적인 랠리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는 계속 이어져 강세장을 지탱하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고 CNBC가 13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NYS:BAC)의 최신 고객 자금 흐름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 및 기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670억 달러(약 98조 5천57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요 매도 주체로 작용했다.

특히 11월 첫째 주에는 기술주 순매도 규모가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주의 과대평가 우려가 증폭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헤지펀드들이 매도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매수하며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20년 팬데믹 당시 주가가 급락했을 때 주식을 매수해서 수익을 냈던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주식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신규 자금 유입은 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무역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불안 등 지정학적 분쟁 속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던 많은 기관 투자자들보다 개인들의 성과를 좋게 만들었다.

다만, BofA는 시장이 쉴 새 없이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 역시 초기 '피로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향후 시장을 지탱하는 동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현재 시장은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AI 관련 주식들의 치솟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긴장감은 지속되고 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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