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SPC삼립에 "노동자 사망 대책 마련하라"

2025-11-14     김용갑 기자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김범수 SPC삼립 대표와 면담

SPC삼립 시화공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고용노동부가 SPC삼립[005610]에 노동자 사망 사고 재발을 막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14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와 면담을 실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올해 5월 19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4일경 생산직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면담에서 SPC삼립 측은 지난 5월 시화공장 사고 이후 교대제 개편 등 회사가 취한 조치와 개선계획을 설명했다.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SPC에서 반복되는 사망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연속적인 야간노동이 노동자 건강에 부담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대제 개편 이후 노동강도 변화, 노동자 건강 영향 등을 진단하라고 지시했다. 그에 기초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 보고할 것도 주문했다.

또 노동자 생명과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부도 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관계자는 "10월 초 해당 직원 가족에게서 자택에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회사 규정에 따라 장례 관련 지원을 해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시화공장은 9월부터 생산직 야간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3교대 근무제를 도입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주 평균 52시간에 가까웠던 근무시간이 약 42시간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 6일 근무는 인력충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과도기적 방편"이라며 "추가 인력을 채용해 조속히 주 5일 근무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 건강상태를 살피고 새로운 근무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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