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미 투자금 시장 직매입보다 운용수익·외화채 발행 최우선(상보)
기재부 국제차관보 "한은 외자운용원·KIC 외화자산 운용수익서 충당"
"부족한 부분 정부 보증채 형태로 해외 채권 발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정부가 외환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미 투자금을 조달한다.
시장에서 직접 매입하는 방식보다 외화자산의 운용 수익을 활용하거나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등 다른 수단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별기금도 설립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 서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금 설립을 위해 특별법 마련에 나선다. 해당 법안에는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특별기금의 설치, 투자자금의 조달 및 운용 방식, 거버넌스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해당 법에 기반해 기금이 직접 외화를 조달한다. 현재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정부는 관련 내용이 마련되는 대로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저희는 투자 자금을 가능하면 외환시장의 외환 수익을 통해서 조달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외환시장에서 직접적인 시장 개입을 통해서 달러를 가져가는 그런 일은 가급적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 국제차관보는 "외화 자산의 운용 수익은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에서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부분과 KIC(한국투자공사)가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부분에서 수익이 날 수 있다"면서 "(다만) 과거 4~5년간 연간 150억~18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이 있었는데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수익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 수익이 날걸로 예상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특별 기금이 정부 보증채 형태로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달러화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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