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 부회장 "주주환원율 50% 정책 유지…주주 중심 경영 지속"

2025-11-14     이수용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메리츠금융그룹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1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50% 환원율 유지는 그간 주가 상승에도 주당순이익이 올라 매입·소각 수익률과 세후 내부투자수익률의 우열에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높았으나 총주주수익률(TSR)은 형편없었는데 시장 프라아싱 기능이 약해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주주환원은 이런 왜곡의 방지 기능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메리츠금융은 향후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투자가 장기 주주가치를 높인다고 판단하면 50% 환원을 제한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은 현재 염두에 둔 M&A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올해 메리츠금융 주가의 시장 소외에 대해 저평가 받던 주식이 올랐고, 자연스러운 자금 순환의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상법 개정안을 포함한 주식시장 전체의 제도 개선으로 저평가가 큰 종목의 상승 폭이 컸는데, 메리츠는 저평가의 폭이 적었다"며 "반도체 중심의 일부 업종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메리츠 주가가 소외받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펀더멘털과 이익 체력, 주주 중심의 경영이 제대로 평가받는 시기가 오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금융은 이날 2026년~2028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연결 당기순이익 50%를 환원하고, 주주환원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의 비중은 각 수익률을 비교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다만, 주식의 저평가가 심화하면 원칙을 상회하고, 대규모 투자 기회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경우나 당국의 규제가 있을 경우 원칙을 하회하는 등 환원율이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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