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국무총리와 미래형 생산 허브 문 열었다
기아 "국내서 전기차 58% 생산해 국가 이바지"…K-마더팩토리 호응
'EVO Plant East' 준공식 및 'EVO Plant West' 기공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부와 함께 만들어갈 'K-마더팩토리' 중 하나인 'EVO Plant'(이보 플랜트)의 문을 열었다. 기아[000270]가 국내에 구축하는 미래형 목적기반차량(PBV) 생산 허브로 국가 경제를 함께 이끌 전망이다.
정 회장은 14일 오토랜드(AutoLand) 화성에서 열린 'EVO Plant East'(이보 플랜트 이스트) 준공식 및 'EVO Plant West'(이보 플랜트 웨스트) 기공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관계자 등 200여명이 함께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을 환영사를 통해 "기아는 경상용차(LCV)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삼아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연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대 가운데 58%에 달하는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을 발표하면서 'K-마더팩토리'를 내걸었다. 주요 완성차 기업의 해외 투자 확대와 별개로 국내 생산량을 2030년까지 40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마더팩토리에 핵심 가치(노하우·기술·인력 등)를 집약시킨 후 해외에 적용하고, 생태계를 지휘하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기아의 이보 플랜트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한 축이다. 기아가 구축하는 연 25만대 규모의 미래형 PBV 생산 허브다.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를 조합한 이름이다.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화성 이보 플랜트는 미래 혁신 제조 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했다. 자동화,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공정별로 특성을 부여했다. 자동화 및 정보화 제조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인 '이포레스트(E-FOREST)'가 적용돼 실시간 공장 운영 및 품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행사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기아 화성 EVO Plant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AI 등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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