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강세…AI 거품 불안에 안전 선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고점 우려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다시 급락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미국 국채로 향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53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10bp 하락한 4.08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70bp 밀린 3.56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00bp 내린 4.682%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2.2bp에서 51.8bp로 소폭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인 E-Mini S&P500 선물 가격은 같은 시각 전장 대비 1.02%, E-Mini 나스닥100 선물 가격은 1.51% 급락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세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경로가 흐려졌고 AI 거품론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증시와 거리를 두고 있다.
연준이 매파적으로 기울면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는 채권에 약세 재료가 된다. 하지만 이날은 주가지수 급락이 당장 시장을 움직이는 테마인 만큼 미국 국채시장도 여기에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BNY의 밥 새비지 거시 전략 총괄은 "기술주에 대한 조정과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전면에 있다"며 "오늘 연설에 나서는 연준 인사들이 증시 급락에 대한 어느 정도의 언급 없이 평소와 같은 발언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국채금리는 영국 정부가 근로 소득세 인상 방안을 폐기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30년물 영국 국채금리는 13bp 상승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그간 근로 소득세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이런 방안을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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