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이틀째 베어 스팁…英 국채 '투매' 파장 속 장중 널뛰기

2025-11-15     김성진 기자

'소득세 인상 철회' 보도에 길트 금리 폭등…30년물 17bp↑

주가 반등에 장 초반 '위험회피' 뒤집혀…내달 동결 가능성 50% 상회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으로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내림세를 보였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영국 정부의 재정 개선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영국 국채(길트)에 대한 투매를 촉발하면서 파장이 미 국채 시장에도 전달됐다. 다만 장 초반에는 가파른 강세가 나타나기도 하는 등 장중 변동성이 상당히 큰 편이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70bp 오른 4.14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140%로 같은 기간 2.5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460%로 4.4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2.20bp에서 53.4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길트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를 밀어 올렸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노동당의 지난해 총선 공약을 깨는 것을 무릅쓰면서 추진했던 소득세 인상을 폐기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이 내년 재정 부족분을 종전 350억파운드에서 200억파운드로 낮춰 전망한 점이 그 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전해졌지만, 정부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대형 헤지펀드에 자문을 제공하는 LB매크로의 사이먼 하비 이코노미스트는 "그들은 길트 수익률을 낮추고 OBR의 전망을 적절한 위치에 놓기 위해 필요한 건 모두 말한 것 같다"면서 "그들은 갑자기 전망 안에서 정책을 철회할 수 있는 여력을 찾았다"고 꼬집었다.

영국 싱크탱크 재정연구소의 벤 자란코 부소장은 "이것은 정책을 이끌어가는 합리적인 방법이 전혀 아니다"라면서 "정책이 성급하게 진행될 수 있고, 정책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5813%로 전장대비 13.87bp 뛰어올랐다. 재정 우려가 불거질 때 상대적으로 관심을 더 받는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5.3986%로 16.54bp나 상승했다. 리브스 장관이 거취 논란으로 국회에서 눈물을 보여 시장을 놀라게 했던 지난 7월 2일(+19.02bp)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거래로 접어든 직후에는 빠르게 하락 반전했다.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기술주 거품 우려 속에 급락세를 보이자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뉴욕증시 개장 직후 나스닥을 중심으로 신속한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자 미 국채금리도 이를 뒤따라갔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0640%까지 물러선 뒤 튀어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또 나왔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에너지 콘퍼런스 연설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약간 제약적이라고 본다"면서 "대략 내가 보기에 있어야 할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결정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한 인물이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7분께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45.9%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50.1%에서 낮아졌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49.9%에서 54.1%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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