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변신 중…반도체 역량 보여준 3분기 실적

2025-11-17     변명섭 기자

SK하이닉스 지원하는 핵심 자회사로 변신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토목·건설 중심 기업에서 반도체 산업과 운명을 같이하는 하이테크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지난 3분기 하이테크에 기반한 성장세가 호실적으로 이어지며 향후 그룹 내 시너지 효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은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3조2천483억원, 영업이익 1천5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기록한 일시적인 적자 상태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반기 보고서부터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혁신한 새로운 재무 정보를 공개했다.

기존 사업 영역은 설루션 사업에서 플랜트, 건축·주택, 인프라로 나누고 여기에 환경사업과 에너지사업으로 나뉘었다. 여기에는 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하이테크 부문이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하이테크 부문의 실적이 SK에코플랜트의 미래를 반영했다.

반도체 사업 본격화에 따라 청주 M15X 팹(Fab),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프로젝트와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반도체 모듈 회사 에센코어(ESSENCORE), 산업용 가스 제조사 SK에어플러스의 호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는 다음 달 SK머티리얼즈 사내 회사(CIC) 산하 4개 회사를 편입 완료하고 반도체 소재 생산부터 제조시설 EPC(설계·조달·시공)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굳힐 계획이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플랜트와 SK하이닉스[000660]의 전방산업 영역에 속하는 반도체 모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가 칩을 만들 수 있게 최첨단 공장을 지어주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직접 반도체 관련 부품과 모듈 사업을 하며 SK그룹의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3분기 재무 구조상에서도 SK에코플랜트의 이런 하이테크 사업 매출 비중은 전년도 같은 기간 7.18%에서 53.59%(표 참고)로 크게 늘며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에 기존 건축·주택 사업이 속해 있던 설루션 사업 비중은 70%에서 29.05%로 줄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AI 산업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안정적인 수익 성장 실현과 재무 건전성을 지속 확보해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5월 SK건설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 3분기 분기보고서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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