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데드 크로스' 임박…일각에선 바닥 가능성 주목

2025-11-17     이장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적 분석 상 추세적 하락을 의미하는 데드 크로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16일(미국 현지시각)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50일 이동평균선(11만669 달러)이 200일 이동평균선(11만459 달러) 아래로 교차하는 데드 크로스가 임박했다.

데드 크로스는 단기 모멘텀이 장기 추세 대비 약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전통적인 약세 신호로 간주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사상 최고가인 12만6천 달러를 찍은 후 약 25% 하락했다.

이 조정은 약 41일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데드크로스가 공포를 유발하는 대신 바닥을 형성하는 신호로 작용하는 역설적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데드크로스 발생 직전 바닥을 찍었던 과거 3번의 사례를 소개했다.

2023년 9월 비트코인이 2만5천 달러 근방에서 바닥을 찍었고, 작년 8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당시 4만9천 달러 근방에서 지지선을 찾은 바 있다.

올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이 폭락했을 때 비트코인은 7만5천 아래에서 바닥을 형성했다.

코인데스크는 "이전 세 번의 사례 모두 비트코인의 바닥이 데드 크로스 발생 직전에 형성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다시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인지가 시장의 핵심 질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코인데스크는 이번 하락은 약 79일간 30% 급락했던 지난 4월의 조정보다는 아직 덜 심각하다며 현재 수준에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의 하락세는 지난 12일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종료 이후 나타났다는 점에서 2019년 상황과도 비교되고 있다.

2019년 셧다운 해제 후 정부의 업무가 재개된 후 5일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9% 이상 하락했으며, 완전히 회복되는 데 약 2주가 걸렸다.

이번 셧다운 해제 후에도 비트코인은 10% 가량 하락했다.

jang7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4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