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소폭↑…'길트 반등+증시 약세' vs 아마존 회사채

2025-11-18     김성진 기자

아마존 회사채에 강력한 수요…'약 120억달러→150억달러' 증액

英 국채, 투매 후 금리 반락…선물시장 '내달 동결' 계속 우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엇갈리는 재료들이 부딪친 탓에 상승폭은 작은 편이었다.

지난주 막판 투매를 겪었던 영국 국채(길트) 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 국채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다만 아마존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영향을 상쇄시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60bp 내린 4.13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100%로 같은 기간 0.4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360%로 1.0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53.40bp에서 52.20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미 국채금리는 길트의 강세 속에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5367%로 전장대비 4.46bp 낮아졌다. 4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한 것으로, 중장기물 전반에서 4~5bp 대의 낙폭이 나타났다.

직전 거래일 금리 폭등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영국의 집값이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영국 부동산포털 라이트무브에 따르면 11월 영국의 주택매물가격은 전월대비 1.8%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XTB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오는 19일 발표되는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다음 달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 발표가 될 것"이라면서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은 영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견해를 강화하고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오전 일찍 아마존의 회사채 발행 소식이 전해지자 미 국채금리는 일중 저점을 찍고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1460%까지 반등했다.

3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아마존은 3년 만기에서 최장 40년 만기까지 6개 트랜치로 나눠 15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기로 했다. 애초 아마존은 약 120억달러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이를 훨씬 웃도는 약 800억달러의 투자 수요가 몰리자 증액을 택했다.

아마존의 이번 회사채는 올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된 것 중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크다. 이날 아마존 외에도 9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미 국채금리는 이후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하자 다시 레벨을 낮췄으나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내달 금리 동결 베팅이 계속 우위를 나타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관련 우려에 대해 "특히 투자등급 크레딧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것이 더 넓은 채권시장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뉴욕주의 11월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8.7로 전달대비 8.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의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6.0)를 웃돈 결과다.

미 국채금리는 오후 3시 넘어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낙폭을 약간 확대했다. 월러 이사는 연설에서 "위험관리 차원에서"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2분께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42.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44.4%에서 낮아졌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55.6%에서 57.4%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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