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버거킹재팬' 7천500억에 골드만삭스로 매각
민병철 韓 총괄대표 "운영 우수성·디지털 혁신 역량 입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버거킹재팬 지분 100%를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에 매각했다. 거래대금은 785억엔(약 7천500억원)이다.
어피니티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어피니티가 버거킹재팬에 투자한 것은 2017년 9월이다. 버거킹 운영사인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개발 계약을 체결해 일본에서 버거킹을 독점으로 운영해 왔다.
프랜차이즈 판권을 인수한 뒤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등 전략을 통해 과거 두 번이나 일본 시장에서 확장에 실패했던 버거킹을 고성장·고수익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어피니티는 2020년 버거킹재팬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흑자로 전환한 뒤 신규 매장 개발과 디지털 인프라, 브랜드 강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품질 보장을 위해 사내 멀티 벤더 소싱을 도입했고,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메뉴 개발도 이어갔다.
그 결과 7년간 매출액이 290배 성장하고 8개였던 매장 수는 310개로 늘었으며, EBITDA 이익률은 전 세계 버거킹 운영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인 13.3%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민병철 어피니티 한국총괄대표는 "버거킹재팬은 운영 우수성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소비자 플랫폼을 혁신하고 확장할 수 있는 어피니티의 역량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투자 사례"라며 "한때 침체해 있던 브랜드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재도약시킬 수 있었던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피니티는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PEF 운용사다. 운용자산(AUM)은 약 140억달러(약 20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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