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스탠퍼드HAI와 세계 최대 금융 AI학회서 연구 발표

2025-11-19     이윤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화생명 AI연구소가 미국 스탠퍼드 HAI(Human-Centered AI)와 함께 세계 최대 금융 AI 학회에 참가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ICAIF 2025'에서 스탠퍼드HAI와 'AI 기반 차익거래 모델' 논문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국제 금융분야 AI 컨퍼런스(ICAIF)는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이 주관하는 학술대회로, JP모건·모건스탠리·블랙록 등 글로벌 금융사와 세계 각국의 학계 연구진이 참여한다.

올해 ICAIF에는 총 349편의 논문이 제출됐으며, 이 중 113편(채택률 32.4%)이 심사를 통과했다. 한화생명이 제출한 논문은 전체 349편 중 상위 15.5%에 해당하는 우수 연구로 인정받아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 세션에 포함됐다.

한화생명 논문은 최신 생성형 AI에 활용되는 '어텐션(attention)' 기법을 금융의 팩터 모델에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어텐션은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중요한 신호를 포착하는 기술이며, 팩터 모델은 주식 가격 변동을 설명하는 공통 요인을 찾아내는 분석 틀이다.

해당 모델은 과거 미국 주식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에서 높은 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샤프 지수, Sharpe Ratio)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딥러닝을 활용해 비슷하게 움직여야 할 종목 간의 가격 괴리(잔차 시계열, Residual Time Series)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정교하게 조정함으로써, 거래 비용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까지 개선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AI가 기존 금융 모델에서 간과하던 미세한 신호까지 학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술 연구를 넘어 실제 투자성과로 이어지는 응용 연구를 통해 AI연구소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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