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 '패니메이·프레디맥' 재상장 등 구조 개편안 발표

2025-11-19     이장원 기자

재무부 워런트 행사 후 재상장 요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정부 관리 체제 하에 있는 주택금융 공기업 패니메이와 프레디 맥에 대한 새로운 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애크먼은 이 계획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미국 납세자들에게 3천억 달러(약 430조 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대주주다.

18일(미국 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애크먼은 소셜 미디어(X)를 통한 프레젠테이션에서 3단계 개편안을 제시했다.

애크먼은 우선 1단계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2008년 구제금융 당시 받은 금액보다 더 많은 이익을 재무부에 송금했다며 재무부와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이 부채가 납세자들에게 완전히 상환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단계로는 2008년 구제금융의 일환으로 정부가 받은 워런트(명목 가격으로 주식 79.9%를 매입할 권리)를 행사해 납세자를 두 회사의 공식적인 대주주(79.9% 지분)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3단계 방안으로 2008년 공적 관리 체제에 들어간 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던 두 회사를 요건을 충족하는 현재 시점에 재상장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다시 거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애크먼은 이 해결책이 즉시 시행 가능하며 ▲납세자 가치 극대화 ▲주택담보 대출 금리 안정 ▲재무부 자산 가치 평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애크먼은 납세자들에게 귀속될 지분 79.9%의 가치가 3천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퍼싱스퀘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았을 때 주식을 매입하며 투자를 시작했다.

애크먼은 두 회사가 궁극적으로 정부 관리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경우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기대하며 투자했으나 현재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미국 연방 정부의 공적 관리하에 있어 애크먼과 정부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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