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최대로 벌어진 단기 본드스와프 스프레드…매수 부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단기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1년 만에 최대로 벌어지면서, 단기 금리스와프(IRS) 구간에 오퍼(매수)를 할 유인이 커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지난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급등의 여파로 단기스와프가 크게 강해지지 못하면서 스와프와 현물 간의 차이가 벌어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 본드스와프 스프레드(화면번호 2995)에 따르면 전일 1년 구간 스프레드(IRS 1년-통안채 1년물 금리)는 24.45bp를 나타냈다.
하루 전인 지난 17일에는 28.55bp까지 벌어지면서, 지난해 11월 19일(28.65bp) 이후 최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상 1년 본드스와프 스프레드는 10bp 안팎에서 등락하곤 한다.
실제로 올해 들어 1년 본드스와프 스프레드의 평균값은 12.11bp를 나타냈다.
이달 초만 해도 13~14bp에서 등락하는 등 통상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보여왔다.
다만 지난 13일 CD 고시금리가 하루 만에 9bp 급등한 영향으로 IRS 1년 금리가 2.7%대에 진입하자, 본드스와프 스프레드는 눈에 띄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CD 금리가 9bp 상승한 이후에도 이틀 간 2bp씩 오르면서 더욱 스프레드 확대에 영향을 줬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침 통안채 1년물은 전일 한국은행의 통안채 중도환매를 앞두고 언더 거래를 이어 나가는 등 비교적 강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이 또한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방향으로 영향을 가했다.
이같은 스와프와 현물 차이를 감안해 최근 시장에서는 강한 오퍼가 단기스와프에 나타나고 있고, 이는 스프레드를 좁히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CD의 변동성으로 IRS가 영향받았다 보니 당분간은 CD의 추이에 더욱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CD는 통상 기준금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특성이 있지만, 같은 발행자의 같은 구간 채권인 은행채 3개월물에도 일부 연동되곤 한다.
민평금리 기준 은행채 3개월물 금리는 2.73%대에서 등락하고 있지만, 전일 장외 유통시장에서 은행채 3개월물이 대체로 민평 대비 오버 3~4bp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CD금리도 다소 오를 여지가 남았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당분간 CD금리의 흐름을 지켜봐야겠다"며 "CD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간다면 단기간에 유의미하게 레벨이 내려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구간 금리의 안정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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